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모바일 전성시대를 맞아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 하나만으로 승승장구하는 신흥 IT 기업들이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IT 전문가들은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과 모바일 RPG ‘블레이드’로 주목받은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소태환), 그리고 부동산 앱 ‘직방’의 채널브리즈(대표 안성우) 등을 2014년을 수놓은 혁신 IT 기업으로 꼽는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으로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끌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월 출시된 배달의민족은 1500만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국내 최고의 배달앱으로 자리 잡았다.
약 14만개의 업소가 등록돼 있으며 월 주문수만 430만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11월 267만명의 월 방문자수(PC‧모바일 통합)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올 1월 147만명에 비해 8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100억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잡플래닛-포춘코리아 선정 ‘일하기 좋은 기업’ 중소기업부문 대상에 선정됐으며 김봉진 대표도 청년기업인상 대통렵 표창을 수상하는 등 단숨에 주목받는 혁신 IT 기업으로 떠올랐다.
네시삼십삼분은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로 주목받았다.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블레이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00억원, 누적 다운로드 500만을 돌파했다.
블레이드를 통해 국내 최고의 게임사로 떠오른 네시삼십삼분은 후속작 ‘영웅’까지 흥행에 성공시키며 올 한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블레이드로 ‘콜라보레이션 퍼블리싱’이라는 유기적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 네시삼십삼분은 텐센트와 라인으로부터 13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시삽십삼분은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서 성공시켜 10개 개발사를 상장한다’는 이른바 ‘10×10×10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생활 앱 분야에서는 부동산 매물 앱 직방을 서비스하는 채널브리즈가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수익형부동산 전·월세를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직방은 다운로드 400만건과 이용자수 500만명을 돌파한 부동산 앱의 선두주자다. 2030 고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지난 1년 동안 월 150%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6월에는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으로부터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특히 직방은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모바일에서 제공하며 국내 모바일 부동산 거래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 임대 수요자의 70% 이상이 모바일로 부동산 매물을 거래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부동산 시장에 변화에 맞춰 채널브리즈의 성장세 역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앱 하나만으로 확실한 성과와 높은 평가를 얻는 신흥 IT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IT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공 사례가 많을수록 더 많은 IT 벤처들이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흥 IT 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국내 IT 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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